주부 대전개인회생

"그게 아니지, 테오!" 마르트 고모가 외쳤다. "예수는 탄생지 동굴, 즉 대교회당 자리에서 태어나셨지. 우리가 자정 미사를 드리러 갈 바로 그곳이야. 영사님이 좌석을 얻는 데 성공하셨다면 말이지만..." 총영사는 과연 칭송받을 만했다. 베들레헴 각지에서 꾸역꾸역 몰려드는 어머어마한 인파 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몇 안 되는 좌석을 확보하여, 테오 일행을 대교회당 안으로 입장시키 주부 대전개인회생 주부 대전개인회생 주부 대전개인회생 주부 대전개인회생 는 데 성공했다. 교회당 안에는 민간인 대표와 군인 대표, 그리고 종교계 지도자들이 자리하고 있었다. 팔 레스타인 대표와 그리스도교도인 그의 부인도 함께 참석했다. 검은 망사로 된 미사포를 내 려 쓴 부인의 얼굴이 유난히도 빛을 발하는 듯했다. 성소 보호를 책임진 프랑스의 대표로서, 영사는 늘 맨 앞줄 귀빈석에 자리 잡을 수 있었다. 조각 장식이 되어 있는 성가대석 앞에 마련된 제단은 매우 소박했다. 제단 근처로 붉은 바탕에 금색 수가 놓인 제의를 입은 제식 집행자들이 왔다갔다하고 있었다. 보라색의 납작한 빵모자를 쓴 서방 가톨릭 교회의 총대주교가 평화의 덕목 및 그리스도교 도와 이슬람교도의 화해, 빛의 희망, 교회당 중심부에 놓인 말구유 장식이 갖는 의미를 되새 기는 축성미사를 집전했다. 미사가 끝날 무렵, 이 총대주교는 아기 예수의 조각을 말구유 장 식에 가져다 놓았다. 작고 가녀린 아기 예수의 팔은 보이지 않는 하늘을 향해 뻗쳐 있었다. 교회당 안은 끔찍할 정도로 더웠으며, 교회당 밖에까지 운집한 군중들의 웅성거리는 소리 가 예수 탄생을 기리는 장엄한 의식으로까지 전해져 왔다. 세계 각국의 TV가 일제히 그들의 촬영팀을 특파해서 미사 광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. 그리스도교의 성지이며, 또한 동시에 이슬람 도시이기도 한 베들레헴의 자정 미사 군중들의 즐거운 함성과 한밤중의 불꽃놀이, 붉게 물든 하늘을 수놓은 무수히 많은 별들, 어린이들이 터뜨리는 폭음탄 소리, 이 모든 것이 정신을 혼미스럽게 만들었다. 이 같은 축하 행사가 예수 탄생 당시의 소박함과는 전혀 동떨어진 것이며, 또 아기 예수 를 뉘었던 짚더미와 당나귀, 소 등을 화려한 베들레헴 교회당과 비교한다는 것은 부질없는 짓일 것이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베들레헴과 예수 탄생 당시를 이어주는 신비스런 다리가 있어서, 사람의 아들로 태어난 아기 신의 의미를 상기시키는 듯했다.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마르트 고모는 눈물을 흘렸으며, 축제 분위기에 완전히 휩싸인 테오는 밤늦 도록 베들레헴의 거리거리를 돌아다니고 싶어하였다. 마침내 성 요셉 여관으로 돌아왔을 때, 고모는 곁눈질로 조카의 기색을 살폈다. 피곤한 모 양인지 테오의 눈 밑이 거무스름했다. 그런데 테오가 침대에 누워 베들레헴 하늘을 수놓은 찬란한 별들을 떠올리고 있을 때, 방문이 열리더니 이슬람교 이맘이 살며시 들어왔다. '왜?' 라고 묻지 않는 마음 "쉿!"